국내 관객 울린 ‘귀향’ ‘동주’, 해외 관객까지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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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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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위), '동주' 스틸컷[사진=와우픽쳐스,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우리의 아픈 상처와 역사를 담은 영화 ‘귀향’과 ‘동주’가 국내 관객에 이어 해외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채비를 마쳤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가슴 아픈 역사를 그린 ‘귀향’(감독 조정래)은 3월 11일 미국 LA와 달라스 개봉을 시작으로 1주 만에 캐나다, 2주 만에 미국 전역으로 확대 개봉됐다.

상영 기간 80~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귀향’은 단체 상영 문의가 쇄도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한국 관객 뿐만 아니라 미국 현재 관객들까지 극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와 같은 해외 관객들의 관심에 ‘귀향’은 오는 31일에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개봉을 확정지었다. 국내에서의 반응도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개봉 34일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귀향’은 누적 관객 수(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과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는 청춘을 담은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 역시 미국 개봉을 확정 지은 상태다. ‘동주’는 4월 1일 미국 LA를 필두로 시카고, 워싱턴 DC, 애틀랜타, 댈러스 등 전국 5개 도시 개봉을 확정했다. 또한, 추후 상영관도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동주’는 국내에서 2030 관객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으며 누적 관객 수 110만 명(영진위 기준)을 돌파한 바 있다.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동주’가 해외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을 끌어낼지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미국 배급을 추진한 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엠 이정세 부장은 “영화 ‘동주’는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시인 ‘윤동주’의 삶을 그려내며 개봉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 속에 100만 돌파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영화 ‘동주’야말로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에게도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콘텐츠라는 믿음으로 미국 내 배급을 기획, 추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귀향’과 ‘동주’의 해외 상영은 의미가 깊다. ‘필람 무비’로 꼽히는 두 영화는 일본 제국주의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국내 관객들에게 아픔으로 다가왔던 두 작품은 해외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극적인 요소로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관객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움직임으로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쓴 두 작품이 해외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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