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조국 교수 “야권 연대 없이는 필패, 개헌 의석 내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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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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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0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야권이 연대하지 못할 경우, 여당에 180석 이상을 내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조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야권의 당 대 당 통합이나 연대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야권의 대패와 여당의 대승을 막으려면 적어도 후보자 간 연대 또는 지역별 연대가 절실하다”며 “현 상황 그대로 총선이 진행된다면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 즉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있는 의석을 당연히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법학서를 집필 중이어서 여러 매체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왔으나, 최근 상황으로는 야권 대패가 너무 분명해 보여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 야권 후보 간 연대 또는 지역별 연대를 촉구하기 위해 나왔다”고 인터뷰에 응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후보자 간 단일화는 막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데 대해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모호한 전략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며, 국민의당의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야권 연대를 회피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후보 간 연대는 허용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후보들에게 가능하면 버티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자당이 (여론조사) 2위인 경우에 있어 후보 간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자당 후보가 3~4위인 경우에는 단일화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다. 유리한 단일화만 하겠다는 메시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현재 모든 여론조사를 종합해봤을 때 더민주는 100석이나 90석. 국민의당은 15석에서 잘하면 20석 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과반이 어려울 것이라는 여당의 입장은 여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또 야당 지지층의 결집을 해체하고 야권 연대를 막기 위한 의도적인 엄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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