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4·13 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여야는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각 정당의 이른바 부동층 또는 무당층인 '산토끼 표심' 잡기에 나선다.
선거운동 기간도 종반전으로 넘어가는 만큼 여야 각 정당은 지도부의 유세 동선도 전체 판세를 감안하며 전략적으로 짜서 움직일 방침이다.
먼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전북을, 오후에는 충남에서 후보들의 선거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여당 불모지'로 여겨지는 전북에서 한석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전주을의 정운천 후보를 위해 한 표를 호소한 뒤 충남으로 넘어와 총 7개 지역구를 거의 20분 단위로 쪼개가며 샅샅이 훑을 계획이다.
또 새누리당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기도 어렵다고 자체적으로 판단, 지난 4일에 이어 오는 7일 2차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경합·박빙 승부처가 몰려 있는 서울 표심을 집중 공략한다.
먼저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인 뒤 서울 강북 갑·을, 중·성동갑, 중랑 갑·을, 강동 갑·을 등지에서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더민주의 총선 기조와 공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20대 총선을 통해 보수 정권 8년의 경제 실정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으로 간다. 호남 의석만 노린다는 시선을 벗어 '전국 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일단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제3당을 지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뒤, 여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방문해 최석민(북구갑)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울산 울주군과 경남 양산을 거쳐 경남 창원, 또 자신의 고향인 부산까지 넘어가 소속 후보들을 위해 한 표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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