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송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9시 5분 청사 내에 있는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한 차례 컴퓨터에 접속했다고 알려졌던 내용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송씨가 지난 3월 24일 목요일 오후 11시 35분부터 58분까지 담당 주무관의 컴퓨터에 1차 접속을 했고, 3월 26일 토요일 오후 9시 2분부터 27일 오전 5시 35분까지 2차 접속을 했다"고 밝혔다.
황 차장은 "송씨는 27일 오전 2시 2분부터 오전 5시 14분까지는 담당 사무관의 컴퓨터에도 접속했다"고 말했다.
담당 사무관의 컴퓨터에 1차례, 담당 주무관의 컴퓨터에 2차례 접속을 한 것이다.
27일 새벽 시간에는 담당 사무관과 주무관의 컴퓨터에 동시에 접속했다. 두 컴퓨터에 있는 합격자 명단을 일치시키기 위해 담당 사무관과 주무관의 컴퓨터에 모두 접속했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송씨는 먼저 자신의 성적을 45점에서 75점으로 30점 올린 뒤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송씨가 응시한 '2016년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의 과락 점수는 40점이고, 전체 702명 응시생 가운데 과락을 면한 응시생은 570명이다. 다만 과락 점수보다 5점이 높은 45점 역시 불합격 점수다.
이후 송씨는 합격자 명단을 출력해 성적과 명단이 자신의 뜻대로 변조된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문서를 파쇄했다.
황 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송씨가 사무실 앞에 있는 파쇄기 앞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밝혔다.
특히 인사혁신처가 24일 밤 1차 침입이 있었는데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2차 침입이 벌어진 이후인 28일에야 외부 침입 사실을 인지했다는 점에서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가 보안지침을 지키지 않아 컴퓨터가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인사혁신처는 "보안절차는 이행했다"는 입장이다.
황 차장은 "특히 원본파일을 저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컴퓨터에 송씨의 점수와 합격자 명단이 바뀐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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