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김종인 “107석 안되면 더민주 떠난다…야권분열 안철수 책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참석,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세구 기자 ]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목표 의석으로 제시한 107석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대표직 사퇴와 함께 비례대표 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에서 ‘107석을 얻지 못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했던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을 두고 “(문 전 대표를) 꼭 모셔야겠다는 몇 분이 계신다는 것은 알지만, 특정인을 위해 가는 것이 전체 호남 투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어 “문 전 대표 스스로 호남의 득표가 더 잘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저로서는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를) 모셔다 유세하는 것이 득표에 유리하다 하는 분들이 초청하면 제가 막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야권연대 무산책임을 김 대표에게 돌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혹시 선거가 잘못돼 야당을 분열시켰다는 비판을 받을까봐 면피용으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야권통합을 거절한 장본인이 안 대표인데 그 책임을 어디 다른 데로 넘기려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자신이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무산되니 결국 자기 길을 가겠다며 나갔다”면서 “과거 지지도가 50%까지 육박한 기록이 있는데, 국민 여론에 대한 환상이 끊임없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