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추진을 위해 관련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 국가 간의 총 무역액은 9955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무역의 25.1%를 차지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이 9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일대일로 관련국 대상 직접투자액은 148억2000만 달러, 해당 국가의 대(對)중국 직접투자 규모는 84억6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23.8% 급증했다.
올 1~2월 중국과 해당국가 간의 무역규모도 1341억 달러로 전체 무역의 26.26%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올 들어 두 달간 중국의 일대일로 관련국 직접투자는 22억3000만 달러, 해당 국가의 대중국 투자는 1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1%, 5.2%씩 늘어났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앞으로도 일대일로 지역 국가와 소통을 강화하고 각 부처 간 긴밀한 교류를 바탕으로 대형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전방위적인 협력 수준을 높이고 협력의 풍성한 성과를 각국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마저 내비쳤다.
일대일로 구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2013년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 시 처음 제시한 메가톤급 경제권 구상 전략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과 주변 해역을 아우른다. 고속철 개통, 에너지와 물류, 금융 네트워크 조성 등을 추진해 일대일로가 구성되면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 60개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권이 조성된다. 중국 당국은 2049년 완성을 목표로 중국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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