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잇따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의 도시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현 내에서 운영되던 편의점 대부분이 영업을 재개해 이재민들의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피해 지역에서 운영되던 편의점 중 97%가 19일 오후 6시를 기해 영업을 재개했다. 이재민들에게 꼭 필요한 식수와 주먹밥, 색드위치, 도시락 등 생필품을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대 편의점 대기업들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상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로손은 본사에서 약 120명을 피해 지역에 파견하고 항공편으로 식품류를 조달하기로 했다. 패밀리마트는 미야자키현에서 공급하는 자사 브랜드의 생수를 집중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등은 인근 후쿠오카현 제품을 확보, 공급하고 있다. 다만 식음료 품절이 잦은 데다 직원이 부족한 탓에 영업 시간을 단축했다. 지진으로 인한 정전·도로 절단 등의 문제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과 16일, 평균 규모 7.0대의 강진이 잇따라 강타하면서 모두 47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을 당했다. 19일 오후 규모 5.5의 강진이 일어나는 등 크고 잦은 여진 횟수가 20일 오전 현재 660회를 넘어서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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