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날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21일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낙폭은 크게 줄었다.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30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69포인트(0.66%) 하락한 2952.89를 기록했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힘을 잃으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05.94포인트(1.04%) 하락한 10058.80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08포인트(1.64%) 하락하며 211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065억 위안 3356억 위안으로 전거래일 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총 5500억 위안을 밑돌며 다소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왕이재경(網易財經)은 최근 중국 증시가 300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급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관점을 내놨다. 지난달 21일 상하이 지수가 3028을 찍은 다음날인 29일 바로 2905.25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7일에도 3062.36을 찍고 이후 이틀 만에 2960.46까지 주저앉은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중국 당국의 '공급 측면 개혁' 추진 기대감에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상승장을 보였고 인민은행이 전날 2500억 위안에 이어 21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발행으로 또 다시 2600억 위안의 거액을 주입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 최근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역레포'로 대규모 유동성을 주입하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이를 이유로 이달 내 기준금리, 지급준비율(지분율) 인하 가능성은 줄어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공급 측면 개혁 관련 종목인 철강이 전거래일 대비 0.99% 상승했다. 비철금속(0.66%)과 상장 1년 미만 미배당종목인 차신주(次新股)(0.57%), 도자·세라믹(0.43%), 주류(0.43%), 석탄산업(0.4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방직기계 종목이 전거래일 대비 4%나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자정보(-2.64%), 시멘트(-2.60%), 오토바이(-2.59%), 화학공업(-2.39%), 발전설비(-2.25%), 기타산업(-2.23%), 전기기기(-1.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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