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50억 달러 규모의 중동 바레인 정유공장 확장 공사를 따내기 위한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19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레인 국영 석유회사 밥코(BAPCO)는 최근 '시트라 정유공장 확장 공사'의 입찰 모집을 시작했다. 이 공사는 BAPCO의 현대화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하루 26만7000배럴에 해당하는 정유처리시설 능력을 하루 36만배럴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BAPCO는 지난해부터 이 공사의 추진 여부에 대해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예상 공사비용은 약 50억 달러다.
입찰 참여를 계획 중인 컨소시엄은 4개로 파악된다. 이 중 3개 컨소시엄에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해 경합을 벌인다.
우선 GS건설과 일본의 JGC가 컨소시엄을 구상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랑스의 테크닙(Technip), 스페인의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Tecnicas Reunidas)와 손을 잡는다. 현대건설은 대우건설, 미국 플루어(Fluor)와 함께 입찰에 나선다. 미국의 CB&I와 영국의 페트로팩(Petrofac)도 공동으로 나선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앞서 바레인에서 BAPCO가 발주한 폐수처리시설 및 LBOP 정유 플랜트 등의 공사를 각각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입찰은 저유가 여파로 수주가 급감했던 중동지역에서 가시화된 대규모 공사인 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관심이 더욱 모아진다.
올해 최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143억3290만달러로 전년 동기(244억4336만달러) 대비 41.3% 감소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은 44억8311만달러로 같은 기간 36%가량 줄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컨소시엄 구성원간 투자지분 비율 등을 논의 중"이라며 "올해 안에 입찰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0월 5일까지며 내년 상반기 내 계약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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