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 양파연구소 하인종 박사가 수행한 연구과제가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2016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기계소재분야에서 선정된 하인종 박사의 연구과제명은 ‘보행형 양파정식기 개발 및 육묘시스템 체계화’로,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총 연구비 12억 원이 투입된 연구과제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과 동양물산기업 등 6개 기관, 기업이 참여한 이 과제는 지금까지 보행형 양파 자동정식기 관련 특허 9건을 등록 또는 출원하였으며, 관련 논문 7건 발표와 양파모종절단기 등 3건에 대한 기술이전 상품화를 완료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양파정식기 개발에 관한 연구가 시작된 동기는 양파 농사에서 과다하게 투입되는 정식작업 노동력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양파모 정식작업에는 10a당 50시간의 노동력이 필요한 반면 기계정식작업이 이루어질 경우 단 3시간으로 줄여 최대 94%의 노력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양파정식기는 일본에서 생산된 4조식 양파정식기와 달리 6조식의 멀칭재배에 적합한 모델이어서 국내재배 양식에 적용하기가 쉽다.
또한 인력으로 묘를 공급해야 하는 반자동정식기와 달리, 육묘트레이를 탑재하면 모 꺼내기, 이송, 정식 및 진압까지 일관자동화로 정식작업이 진행되도록 되어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계정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주 최소화, 건전한 묘 육성 및 양파정식기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호환성이 높은 부속 육묘기자재도 개발했다.
첫 번째로, 양파 기계정식에 적절한 묘의 초장인 15cm내외로 줄기를 절단하는 모종절단기를 개발하여 초장 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두 번째는, 6조식 양파정식기에 적용되는 연질 육묘트레이(384공)를 개발하여 다년간 재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세 번째는, 기계정식용 상토를 개발하여 기계정식에서도 뿌리부분 성형도가 유지되어 모가 안전하게 심겨지도록 했다. 넷째는, 기계정식에 적합한 모종생산을 위한 파종방법, 초장조절시기, 절단간격 등 육묘기술을 체계화했다.
도 농업기술원 하인종 박사는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는 실용연구가 양파정식기 개발의 궁극목표인 만큼, 농가애로기술을 한 가지 해결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에 임했다”며 “이번 성과는 영농현장 확대보급을 앞당기라는 채찍으로 삼고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7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국립과천과학관 1층 상상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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