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과 가전의 선전, 반도체의 바탕 속에서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5% 증가한 584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6조9000억원)보다 18%, 전 분기(6조6800억원)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전 분기보다 2% 각각 성장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15.97%로,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를 역대 최저인 7.85%포인트로 좁혔다.
반도체 또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2조6400억원을 기록, 전 분기(2조63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올렸으며, 1분기 적자였던 디스플레이도 140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도 이날 올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을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4조17억원, 영업이익은 139.5% 급증한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생활가전 판매호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13조 9257억 원)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생활가전 및 TV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가전, 에어컨 등을 맡고있는 H&A사업부문 매출액이 4조7002억원, 영업이익은 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8%, 48.6% 증가했다. 가정용가전제품을 담당하는 HE 사업부문 매출 4조3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33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률(8.6%)도 기록했다.
단, 스마트폰 사업이 속한 MC 사업부문은 매출액 3조3258억원을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535억원을 기록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신성장 육성사업인 자동차 전장사업을 진행하는 VC 사업부문은 매출 6396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6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미래를 위한 투자 확대에 따른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