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최고의 스타는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다. 올림픽 육상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던 볼트는 이번에도 같은 세 종목에 출전한다.
볼트는 지난 27일 리우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 개의 종목 모두 금메달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실 볼트의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볼트 자신이다. 볼트는 지난 2일 열린 자메이카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전을 앞두고 허벅지 통증을 느껴 레이스를 포기했다.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에 출전해 19초89로 1위를 차지한 볼트는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올림픽만 벌써 다섯 번째다. 2000년 시드니 대회 때부터 올림픽에 나선 펠프스는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금메달 1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올림픽의 또 다른 역사도 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1972년 뮌헨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딴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모든 것을 이뤘던 펠프스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섰다. 2012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펠프스는 2014년 4월 현역에 복귀한다. 하지만 2014년 9월 음주·과속 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미국수영연맹으로부터 6개월 자격 정지를 당했다.
리우올림픽에서 펠프스는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펠프스는 리우 대회에서 접영 100m·20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 펠프스가 마지막 올림픽에서도 수영 황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최국 브라질의 최고의 별은 네이마르다. 브라질은 축구의 나라다. 네이마르는 리우올림픽에서 추락한 브라질 축구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최근 브라질 축구는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매우 부진했다. 2014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4위에 그쳤고 지난 6월에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 네이마르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브라질 대표 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목표는 하나다.
네이마르는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놓치지 않겠다”며 힘주어 말하고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림픽에서는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 역시 출전 채비를 모두 마쳤다. ‘흑진주 자매’가 브라질에서 빛나길 바라고 있다. 미국의 비너스 윌리엄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는 2000년과 2008년, 2012년 세 차례 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동생 세리나는 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단식에는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 앤디 머리(2위·영국),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무릎 수술 재활을 이유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리우 올림픽 테니스는 금메달 5개(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를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이 된 골프도 리우올림픽의 관심 종목이다. 남자부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톱랭커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한 점은 아쉽다. 하지만 여자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박인비가 올림픽에 출전해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남자 농구팀은 ‘드림 팀’으로 불린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가 빠졌지만, 케빈 듀란트, 카멜로 앤써니, 카이리 어빙 등이 포함됐다.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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