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개방 압력과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쌀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난 3년에 걸쳐 연구된 결과이다.
충북 대부분 지역에서 추청벼를 수매품종으로 지정하여 재배하고 있다. 추청벼는 일본에서 개발하여 1970년 우리나라에서 장려하기 시작했다.
밥맛이 좋고 도정수율이 높아 중부지방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었으나 수량이 낮고, 도복에 약한 단점이 있어 충북에서 재배면적은 해마다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충북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최고품질의 벼 품종은‘대보’와‘삼광’으로 나타났다. 대보와 삼광은 연구기간동안 추청보다 21~29%의 높은 수량과 도복 및 병해충에 강한 결과를 보였다.
품종 특성으로 수량은 대보가 593kg/10a, 삼광이 566kg/10a으로 추청 454kg/10a보다 높으며, 대보는 키가 작아 도복에 강하고, 줄무늬잎마름병 및 흰잎마름병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품종별 밥맛 평가를 위해 지난 7월 6일, 14일, 15일 세 차례에 걸쳐 식미평가회를 개최했다. 동일한 조건으로 재배한 2015년산 대보, 삼광, 추청, 호품 등 4품종을 청주, 충주, 보은 등 3개 지역 쌀 전업농, 농협 RPC 및 관계공무원을 대상으로 평가한 것이다.
밥의 윤기, 맛과 질감 등 5개 항목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비교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대보 66점, 삼광 60점, 추청 55점, 호품 53점을 얻어 대보와 삼광, 추청순으로 밥맛이 좋게 나타났다. 도정률은 삼광 74.1%, 추청 74.8%, 대보 74.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재 청주시, 보은군에서는 추청과 함께 대보를 금년부터 수매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존에 재배하고 있는 품종을 대보 품종으로의 대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보는 2016년부터 정부 보급종으로 종자가 공급되고 있어 희망하는 농업인은 보급종 신청기간에 시군농업기술센터로 신청하면 확보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홍성택 과장은 “우리 지역에서 수량과 도복에 약한 추청벼를 대체할 품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였고, 그 결과로 농업인, RPC 및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품질 벼 품종을 선발하였다”며,“수량이 추청보다 20%이상 높기 때문에 낮은 쌀값을 보상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식미평가회를 개최한 이채영 연구사는“밥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품종이며, 다음으로 환경, 재배방법 등에 영향을 받는데 최고품질 품종도 질소질 비료가 과다하면 밥맛이 저하되므로 재배시 적정 시비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