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산업혁명 이끌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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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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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 개최...신성장동력 발굴 모색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신(新)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저성장 뉴노멀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골자의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 후속조치 및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상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장무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과 신성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 산·학·연 과학기술 전문가를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선정한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크게 성장동력 확보와 국민행복·삶의 질 제고 등 2개의 분야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는 AI,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 5개 과제이며,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분야로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 4개의 후보과제다.

우선 정부는 선도국과 기술격차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지능정보사회 선도 AI 프로젝트’ 추진할 방침이다. 민관이 협력해 AI 요소기술(언어·시각인지, 학습, 추론기술 등)을 개발하고, 차세대 AI기술연구, AI 선도서비스 등을 통해 국내 AI 기술·산업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상(VR)‧증강(AR)현실 부문에서는 플랫폼 분야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민·관 합동 ‘플래그십 프로젝트(플랫폼+콘텐츠)’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상‧증강현실 분야 글로벌 신시장‧플랫폼을 선점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고, 전문기업육성 및 국내시장규모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8대 핵심부품 및 6대 융합 신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자율주행 융합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실증환경 조성 및 융합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한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량소재(타이타늄, Al, Mg)의 경우 항공부품용 합금·가공기술을 개발하고 4세대 알루미늄, 경량화 마크네슘 경량합금 양산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탄소소재·부품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가공 핵심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물·에너지, 교통·안전 등 개별 인프라 분야를 통합·연계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실증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개발된 기술을 통해 도시유형별로 차별화된 실증도시에 구현하고, 해외국가 수준별 맞춤형 수출모델을 제시해 스마트시티 해외진출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개인의 진료정보, 유전정보와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춘 최적의 맞춤형 정밀의료 시스템도 구축된다. 맞춤형 처방과 질환 예측‧예방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2022년까지 세계 정밀의료 시장의 5%를 점유해 5조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약 3만7000명의 고용창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4대 중증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대상으로 국내의 제약사·대학·출연(연) 등 핵심주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의 국가 신약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4대 중증질환분야 치료제를 개발해 국민건강을 증대시키고, 글로벌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 100개 이상 확보로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해 파리 기후협정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에 대응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탄소자원화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 기준 연간 75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및 4조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혁신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적 원인분석과 미세먼지 저감, 국민보호 등 기술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관련 기술개발의 성과를 정책․제도 개선, 대기환경산업 성장과 글로벌 기술협력까지 연계되도록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에는 약 1조6000억원(민간투자 6152억원 별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되면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법‧제도 개선 등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주한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낡은 규제와 관행을 찾아 과감히 철폐하겠다"면서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기존 체계와 다른 신협업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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