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에 실패한 이후 침체에 빠져있는 CJ헬로비전이 새로운 공동대표 체제로 권토중래에 나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면으로 경영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경영진에 대한 메스를 들이댄 것을 두고 향후 수장 물갈이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새판짜기에 나선 CJ헬로비전이 이번주 내에 현 김진석 대표이사에 더해 CJ헬로비전 전 대표였던 변동식 현 CJ 사회공헌추진단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즉 김진석, 변동식 '투톱 체제'로 조직이 개편 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대외협력(CR)을, 변 단장은 미래 사업부문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경영진 구성은 이미 내부적으론 확정이 된 것으로 안다”며 “발표시기만을 놓고 조율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CJ쪽 관계자는 확답은 주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정도 하지 않았다. CJ 관계자는 “인사는 나야 확정이기 때문에 말하기는 어렵다”고만 전했다.
하지만 이미 CJ헬로비전은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고, TF팀장 또한 변동식 단장이 맡아 이미 CJ헬로비전 전 임직원과 면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시장에서 이미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변동식 단장은 CJ헬로비전 대표를 역임한 방송통신 전문가로써, CJ헬로비전 공동대표로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 단장은 2008년 CJ헬로비전 대표이사로 취임, 2013년까지 약 5년간 회사를 이끌었으며, 이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경영지원 총괄부사장에 이어 CJ 사회공헌추진단장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이번에 CJ헬로비전이 어려움에 빠지는 동시에 이재현 회장의 복귀가 이뤄지면서, 다시 한번 케이블 업계 대표로써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한편 CJ헬로비전은 8개월여에 걸쳐 진행한 M&A가 지난 7월 무산됐고, 이로 인해 투자 정체는 물론 정상적인 영업과 사업을 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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