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맏언니’ 오혜리 금메달까지…두 번 흘렸던 눈물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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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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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태권도 국가대표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가 한국에 여덟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태권도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발차기를 하기까지 오혜리는 두 번의 아픔이 있었다.

세계랭킹 6위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여자 67㎏급에서 5회 연속 메달(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을 회득하는 효자 종목의 명맥을 이어갔다.

오혜리는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다. 태권도 선수로는 많은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워낙 선수층이 두꺼운 한국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 오혜리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까지 두 번의 눈물을 흘렸다. 불운도 많았다. 오혜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황경선에 자리를 내주고 그의 훈련 파트너로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또 다시 올림픽의 꿈을 접어야 했다. 2013년에도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그러나 오혜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랭킹 포인트를 쌓아 세 번째 도전 끝에 올림픽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오혜리는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 “원 없이 싸워 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곤 리우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서 감격의 눈물과 함께 활짝 웃었다. 포기를 몰랐던 2전3기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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