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이달 들어 기록적인 폭염에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모든 항공사의 해외 노선이 90% 안팎의 높은 탑승률을 나타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까지 모든 항공사의 해외노선이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중 유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노선을 제외하고 호주 시드니 노선이 92%의 탑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 91%, 스페인 마드리드 노선 89% 등 90% 안팎의 높은 탑승률을 나타냈다.
또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괌(93%), 싱가포르(93%), 발리 덴파사르(91%) 순으로 약 2만3000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인천~뉴욕 노선이 96%로 가장 높았고, 중·단거리에서는 북경(96%), 베트남 호찌민(96%) 순으로 나타났다.
LCC를 이용한 승객들은 이 기간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제주항공이 하루 3회 운항하고 있는 도쿄 나리타 노선은 90% 탑승률에 1만5000여명이 이용했다. 오사카(94%), 타이베이(94%), 괌(93%) 노선도 많은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의 탑승률 '톱4' 노선은 푸켓(98%), 괌(96%), 일본 삿포로(95%), 도쿄 나리타(95%)로 나타났다. 톱4 노선 이용 승객은 모두 4만1000여명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이 많이 나와 여름휴가 때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따라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지난 2분기 159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한항공이 3분기에도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한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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