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키워드는 '건강'...O2O 시장에 부는 '웰빙'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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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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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에 힘입어 등장한 '푸드테크'가 차세대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외식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이 산업은 이미 우리 일상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추세다.

국내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만 봐도 푸드테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배달앱'으로 불리는 업계는 단순 음식 추천과 배달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웰빙' 서비스 제공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앱 매출은 2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음식 시장 매출액 10조원 가운데 배달앱의 점유율이 20%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배달의민족과 배달통·요기요 등 국내 1세대 배달앱들은 일찌감치 '음식 배달' 문화를 선두하면서 이 같은 시장 확장에 나섰다. 최근 들어서는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신선한 먹거리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 배민쿡 등 4대 중심 사업을 축으로 국내 푸드테크 시장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배민프레시는 반찬, 도시락, 샐러드, 주스와 같은 신선식품을 문 앞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전년대비 매출이 6배 이상 오르는 등 고객의 반응이 뜨겁다. 배민라이더스 역시 동네 맛집, 고급 레스토랑, 디저트 카페 등 자체 배달이 되지 않는 음식을 가져다 주는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수산시장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회를 배달시켜주는 배민수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재료와 레시피를 함께 배송해 주는 배민쿡은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요기요·배달통의 알지피코리아도 일부 업체들과 손을 잡고 신선한 음식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요기요의 경우 지난해부터 메쉬코리아의 맛집 배달앱 ‘부탁해’, 미디어유 수산배달 전문 ‘미친물고기’와 협력해 ‘요기요 프리미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또 배달 대행 서비스 ‘푸드플라이’와 제휴해 음식점의 음식을 직접 배달하고 있다. 고객들은 푸드플라이 가맹점의 음식들을 요기요 앱에서도 주문할 수 있게된 것.

유기농 신선식품 전문마트를 표방하는 '헬로네이처' 역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맛있는 유기농 신선식품을 자정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프리미엄 과일을 정기배송하는 '돌리버리', 맛집 음식을 실시간 요청할 수 있는 '띵동', 동네 슈퍼의 장보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갈땐슈퍼맨' 등이 웰빙을 표방한 새로운 배달앱 시장의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산지와 로컬푸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배달업계 역시 맛집 검색뿐 아니라 식당 예약, 주문, 식재료 배송 등 푸드테크 분야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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