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2.13% 떨어진 18,085.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53.49포인트(2.45%) 하락한 2,127.8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4% 떨어진 5,12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데 영향을 받아 하락폭을 키웠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사추세츠주 퀸시에서의 조찬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경제 지표로 볼때 통화정책의 진전에 합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늦추면 일부 자산 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등 통화 정책을 논의한다.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 이번 핵실험의 기술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진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에 긴장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과 통신업종이 각각 3.7%, 3.4% 하락했다. 보잉과 캐터필러, 코카콜라 주가가 각각 3% 넘게 떨어졌다. 애플과 셰브런, 엑손모빌 등도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9.89% 상승한 17.50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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