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추절(추석) 연휴를 맞아 이틀간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이번주(19일~23일) 변동성 증가에 따른 소폭 조정장을 보이며 3000선 전후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조정장이 지속되겠지만 중·장기 호재, 증시 부양책 등이 서서히 효력을 발휘해 증시가 안정되고 점진적 강세장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2.5% 하락한 3002.85에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추가 부양책 출시 가능성을 낮추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경기지표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음에도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인사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논조의 매파 발언을 쏟아낸 것이 시장 불안감을 높였다.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위안화 약세 지속 우려를 증폭시킨 것도 악재가 됐다.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 상당수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줬다.
이번주 20~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있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시장 변수로 작용, 소폭의 조정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통화 당국이 이달 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쪽에 시장 중론이 쏠리고 있어 큰 폭의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꾸준히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중·장기 호재도 서서히 힘을 발휘하면서 이번주를 시작으로 중국 증시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올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선전·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실시가 예고돼 있다. 지난 16일에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보험사의 후강퉁(상하이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허용)을 통한 홍콩 증시 투자를 허용, 최대 5500억 위안의 홍콩 증시 유입의 길을 열었다.
광저우완룽(廣州萬隆)증권은 중추절 연휴 후 중국 증시가 최근 하락세에 대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미국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달 중국 증시의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지만 이번 역시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지난주 국제 금값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푸젠톈신(福建天信) 증권은 "중국 증시가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3000선을 지지선으로 이번주 역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증시의 지리한 조정장이 이제 끝물로 곧 회복세를 보이며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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