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그룹이 발표한 '알리안츠 글로벌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한국인들은 부채를 제외한 순금융자산으로 1인당 2만7371유로(약 3388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2만4160유로(약 2990만원)보다 3000유로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국의 순위는 21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일본이 8만3888유로로 1위에 올랐다. 전체 국가 중에서는 6위였다.
다른 아시아 국가 중 대만(8만1242유로), 싱가포르(7만9261유로) 등도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중국은 1만1496유로로 한국보다 1인당 순금융자산이 낮았지만, 지난 조사 때(7990유로)보다 크게 늘었다.
순금융자산에 부채를 더한 1인당 총 금융자산은 한국이 4만9580유로(약 6137만원)로 53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
1인당 총 금융자산 1위도 스위스(26만804유로)였다. 미국(20만2489유로), 덴마크(14만5111유로), 영국(13만2308유로), 스웨덴(13만664유로)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11만4155유로로 가장 많았다. 일본(10만8660유로)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과 한국의 순금융자산 차이는 약 3.06배인데 반해 총 금융자산의 경우 약 2.19배로 격차가 좁혀진다.
그만큼 한국인의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한국인의 1인당 부채는 2만2209유로(약 2749만원)로 싱가포르(3만4894유로), 일본(2만4772유로)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부채 증가율은 9.8%로 인도(17.5%), 중국(16.8%)에 이어 아시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3.5%)과 싱가포르(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알리안츠그룹은 "한국의 부채 증가율은 2014년에 6.3%에 그쳤지만 1년 사이에 9.8%로 급등했다"며 "부채 증가율은 아시아 3위이지만 증가율의 가속도는 가장 빠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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