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여부 및 변화
논술 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한 후의 실질 경쟁률은 매우 낮아지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면 매우 유리해진다.
대학별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학과별로 다르게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어서 지원하는 학과, 대학에서 어떤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대학별 논술고사 및 학생부 반영 비율
올해 각 대학들의 논술 전형에서 선발 방식 중 두드러지는 점은 논술의 반영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전년도에 논술 비중이 50%였던 대학들의 대부분이 올해 논술 비중을 확대 적용, 세종대, 아주대, 경기대 등의 논술의 반영 비중이 60%로 확대됐다.
그런데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논술 비중을 확대한 대학들이 더 있다. 경북대의 경우 전년도에 교과 20%를 반영하였으나 올해에는 교과 10%, 비교과 10%를 적용한다. 이는 교과 비중이 축소됨으로써 상대적으로 논술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주대의 경우에도 수능 최저 기준이 폐지됨으로써 논술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 논술고사일
수시 논술고사는 수능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경쟁률 측면에서 보았을 때 수능 이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쟁률이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주요 대학을 기준으로 논술 전형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들을 보면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성균관대-논술 우수 등으로 대부분이 수능 이후 논술을 실시했던 대학들이 많다. 논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이전보다 이후에 실시한다.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논술고사 실시 시기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논술고사 시행일을 고려하여 지원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특히,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 중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연세대, 학교장 추천과 같은 다른 자격을 필요로 하는 서울시립대 등이 있어 지원시 고려해야 한다.
또, 수능 준비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지원할 때에는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분석한 후에 지원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수능 이전에 논술을 실시했던 대학들 성균관대-과학인재, 홍익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대학들은 수능 직후인 11월 19일, 20~26일, 27일까지 2주 이내에 전형이 마무리 된다. 따라서 수시 지원 때에 논술고사 날짜가 겹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에는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동일한 날에 논술고사를 실시하여 두 대학 중 지원 동기와 자신에게 적합한 논술고사 유형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두 대학 모두 오전과 오후로 논술고사를 나누어 실시하므로 모집 단위를 고려하면 두 학교 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 유형에 따라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교과 내용과 연계되어 출제되기 때문에 논술 실시 일과 더불어 유형도 함께 고려하여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한편 오는 10월 1일 건국대(자연), 성균관대(과학인재 전형), 한양대(ERICA)(자연) 등을 시작으로 201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본격화된다. 2017학년도 논술고사 실시 대학의 선발 인원은 28개교 1만4689명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건국대, 경기대(인문),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과학인재전형),아주대(의예과 제외),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 반영 비율을 낮춘 대학들이 많아져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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