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中 상해 첫 진출…국영기업 위탁 쇼핑몰 4곳 경영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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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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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과 중신그룹은 지난 14일 중국 상해에서 리테일 운영회사 설립식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이사와 중신그룹 류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서명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롯데백화점이 국내 1위 유통 노하우를 중국 대륙에 수출, 4곳의 쇼핑몰 위탁경영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17일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中信, CITIC GROUP)과 합작해 리테일 운영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회사를 통해 현재 중신그룹이 운영중인 상해 ‘타이푸광장’ 쇼핑몰을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한다. 또한 2017년~2019년 사이에 추가 건설되는 3개의 쇼핑몰을 더해 총 4개점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합작을 통해 중국에서 즉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추게 됐고, 부동산개발 리스크와 인허가 부담이 없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

특히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해에 진출함으로써 중국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면세점, 마트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증대될 것이란 기대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텐진에 2개점을 비롯해 선양, 웨이하이, 청두 등 각 지역(省) 중심도시에서 점포를 운영중이나, 중국의 경제수도 격인 상해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또한 이번 협약으로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 운영을 계기로 기존 중국 점포에 진출하지 않았던 유명 F&B 브랜드와,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들을 추가 입점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존을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중신그룹 류웅 대표이사와의 리테일 운영회사 설립식을 갖고 “중국 굴지의 그룹인 중신그룹과 손잡고 중국경제의 중심인 상해에서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어 향후 중국사업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7년간 대한민국 유통의 1위를 지켜온 롯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롯데의 이미지를 높일 것이며, 국내 우수기업들의 판로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신그룹은 중국 국가재정부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2015년 기준 자산규모 980조원의 거대 그룹이다. 자산 기준 중국 17위 수준이며,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에너지,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간 6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신그룹은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지만, 50여 개의 백화점과 80여 개의 쇼핑몰이 진출해있는 상해에서 운영경험의 부족과 유통시장 둔화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중신그룹은 지난 5월부터 국내 1위 유통기업이자 중국내 5개점을 운영중인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요청한 결과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베트남 호치민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성공적으로 위탁 운영했고 중국에 주재하는 전문인력을 비롯한 MD, 디자인, 서비스 등 유통노하우를 즉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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