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는 서양의 근대를 열어젖히는 데 기여했는데, 그보다 몇 백 년 앞서 만들어진 우리의 금속활자는 과연 어떤 역할을 했던 것일까?"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58·사진)는 오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고문헌강좌를 진행한다. 그는 "이제 금속활자의 '발명'보다는 '역할'에 주목해야 할 때다"며 "금속활자는 소량·다종(多種)의 책을 찍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고, 실제 책의 인쇄·출판을 주로 담당했던 것은 목판인쇄였다"고 강조한다.
이번 강연에서 강 교수는 책의 가격과 유통을 둘러싼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할 생각이다.
강연 후에는 본관 고문헌실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의 사전' 전시를 학예사와 함께 둘러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3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2-59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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