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관 교수 "금속활자, 소량·다종의 책 위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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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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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0일 오후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서 고문헌강좌 진행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는 서양의 근대를 열어젖히는 데 기여했는데, 그보다 몇 백 년 앞서 만들어진 우리의 금속활자는 과연 어떤 역할을 했던 것일까?"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58·사진)는 오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고문헌강좌를 진행한다. 그는 "이제 금속활자의 '발명'보다는 '역할'에 주목해야 할 때다"며 "금속활자는 소량·다종(多種)의 책을 찍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고, 실제 책의 인쇄·출판을 주로 담당했던 것은 목판인쇄였다"고 강조한다.

이번 강연에서 강 교수는 책의 가격과 유통을 둘러싼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할 생각이다. 

그는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 서적문화는 대단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는데, 전쟁은 이를 일거에 파괴했다"며 "강의를 통해 전쟁의 서적문화 파괴 양상, 사라진 책들의 종류, 파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등을 다룰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연 후에는 본관 고문헌실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의 사전' 전시를 학예사와 함께 둘러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3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2-59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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