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라관광단지 사업 "제동"…환경영향평가 보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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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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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수 사용 최소화, 하수 및 폐기물 자체 처리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중국계 자본 무려 6조원이 투입되는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환경파괴’ ‘특혜의혹’ 논란 속에 사실상 막바지 절차에 접어들었던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제주도가 지하수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등 보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제주도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로부터 심의 결과를 제출받고 보완 요구를 사업자 측에 전달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주도의회 정례회에 앞서 환경영향평가심의 동의안 제출의 마감시한이었다. 하지만 도가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을 도의회로 넘기지 않으면서 결국 오라관광지구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 처리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사실상 급제동을 건 셈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어떠한 결론도 미리 전제함이 없이 법과 원칙에 입각해 엄격한 잣대로 도민들께서 우려하시는 문제들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완요구로는 중산간의 지하수 보전과 오염방지를 위해 지하수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상수도·중수도 등 다른 용수 사용계획에 대해 주문했다.

또 기존 공공 하수처리장의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임을 감안해 하수 및 폐기물의 전량 자체 처리계획, 사업부지 내 휴양콘도시설의 적정수요량 재산정 및 조정 등을 보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승인과 관련해 투자자본의 적격성 및 충실한 투자계획의 이행, 관광단지 내용이 지역경제 및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 교통·경관영향 등 종합적인 것을 엄밀히 검토해 제주미래 비전에 부합하는지를 따져 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계 자본인 JCC(주)가 추진 중인 오라관광지구 조성사업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3만9341㎡ 부지에 오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6조2800억원을 투자하는 제주지역 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다.

주요시설로는 초대형 컨벤션(7650석 규모)을 비롯, 5성급 호텔(2500실)과 분양형 콘도미니엄(1842실), 면세백화점 및 명품빌리지, 글로벌 백화점, 실내형 테마파크, 워터파크, 18홀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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