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 전 세계 경기 선행지수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교역 물량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브릭스 선행지수가 뚜렷한 회복을 보이며 세계 경기선행지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며 “유가 회복으로 원자재 생산 신흥국 경기가 방어되고 신흥국 전반의 펀더멘털(기초여건) 회복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교역 물량이 늘면 국내 수출 물량 증가율도 점진적으로 개선세를 보여 기업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내년 기업 이익이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유·화학은 매출은 늘지만 이익 증가율은 높지 않고, 철강금속과 건설은 이익 증가율이 상반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하반기에 둔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소매, 음식료, 화장품, 제약, 바이오 등 소비재 업종은 견조한 매출과 이익 증가율을 유지하지만, 화장품과 제약은 하반기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센터장은 “자동차는 내년에 매출 이익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며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반도체도 양호한 매출과 이익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흥국 통화지수의 안정적인 흐름으로 자본재 업종 이익 전망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또 “내년에 실질금리 하락세로 실물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엔 가치주가, 하반기엔 성장주가 각각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금리가 오를 때 가치주가 나은 성과를 보인다”며 “이는 시장금리 상승이 주식가격 평가 모델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져 미래 성장에 대한 가격 평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기저효과 소멸로 시장금리 반등세가 둔화해 또다시 성장주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