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4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1.7%) 대비 8조1000억원(19.4%) 증가했다.
은행권만 보면 같은 기간 37조7000억원에서 44조8000억원으로 18.8%(7조1000억원) 늘었다. 최근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률(11.1%)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런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신한은행의 전세대출 잔액(기금 미포함)은 지난 6월 8조8679억원에서 8월 9조5015억원으로 증가한 뒤 10월에는 10조원을 돌파했다.
전세대출이 몸집을 불린 것은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일부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크지 않은 탓에 이른바 '깡통전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시세보다 전세가격이 비싼 주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전세금보증보험에 가입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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