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단, 야권 SNS 글까지 사찰? 심지어 정부비판 블로그 내용도 실시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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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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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최순실 사단으로 이뤄진 청와대 뉴미디어실 근무자들이 야권 SNS까지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청와대에서 이들은 야당 정치인과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악의적인 신상털이는 물론이고 SNS와 블로그 글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뉴미디어실에서는 야당 정치인과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글이 보고되고 취합됐다. 선임 행정위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인터넷글을 정리하라고 지시하자 모니터링 요원들이 취합해 보고한 것.

이밖에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당 정치인들의 정부 비판 SNS 글이 실시간으로 보고됐고, 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블로그 역시 여러차례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글에 대해 이들은 '선동성 게시글이다' '책임을 정부탓으로 돌리려한다' 등 의견을 카톡 단체창에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미디어실 한 행동요원은 "모든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 것이고, 특정 사이트나 특정 정치인에 편중되어 있지 않았다. 정식 보고 역시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 정치인의 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이유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는 내부 정황이 나오면서 활동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순실 사단으로 이뤄진 '청와대 뉴미디어실' 근무자는 극우성향 인터넷 글을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퍼트리라고 지시한 카톡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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