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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장기화 시멘트‧레미콘업계 ‘버티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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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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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슬래그 치환율을 높여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으로 알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철도파업이 40일을 넘어서면서 레미콘 업체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8일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철도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레미콘 업체들이 슬래그(고로에서 선철을 제조할 때 부생하는 물질)의 비중을 높여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대체제인 슬래그 비중을 높여 레미콘을 반출하고 있다”면서 “슬래그 또한 재처리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해 바닥을 나타내고 있고, 현재 레미콘 업체들은 마른수건을 짜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현재 내륙사에서 생산되는 시멘트는 곧바로 현장으로 투입되기 바쁜 상황이다. 이는 사일로(저장창고)의 재고비중에서 알 수 있는데 한국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사일로 재고비중은 ‘0’인 상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오전 일찍 철도를 통해 일찍 시멘트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한 두시간이 지나 전출이되는 모습을 봤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시멘트 공장이 해안가에 위치한 연안사의 경우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내륙사에 비해 철도 대신 벌크선으로 시멘트를 운반할 수 있어 강점이긴 하나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원부자재 수급이 어려워져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시멘트‧레미콘 업체들의 납품이 어려워지면서 파업 장기화는 철강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철강업계는 주택시장의 활황으로 수혜를 입어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철근과 H형강 등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철강재 주문이 줄어들진 않았다”면서 “하지만 시멘트레미콘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이는 건설업계 전반적인 우려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특히 4분기 겨울 시즌이 접어들 경우 기온과 밀접한 레미콘 타설이 어렵게 돼 하루빨리 원부자재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달했다.

반면 이번 철도파업은 시멘트 업계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이번 철도 파업으로 시멘트 업체들도 피해를 본 상태”면서 “이는 내년 초 시멘트 단가협상에서 시멘트 업체들의 단가인하압박 대응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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