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 모여 ‘경부고속道 지하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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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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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고속도로 교통정체 구간 방문해 아이디어 제시

  • 8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3개의 길로 미래를 열다’ 참여

조은희 서초구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경부고속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초구청 제공][사진=서초구청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도시계획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초구청은 △런던대 피터 와인 리스 교수 △하버드대 니엘 커크우드 교수 △MIT 카이로스 쉔 교수 △도쿄대 아츠시 데구치 교수 등 4명이 지난 7일 경부고속도로 교통정체 구간을 방문해 사업추진 현황을 살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반포자이아파트 옥상에 올라 서울시의 지리적 현황을 둘러보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또 양재 리본타워 옥상에서 경부고속도 서초구간을 둘러본 뒤, 경부고속도 방음벽을 끼고 있는 서초2동 길마중길을 답사하며 지상공간 활용 연계방안 아이디어를 냈다.
 

니엘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가 8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3개의 길로 미래를 열다’ 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서초구청 제공]


이들은 8일 진행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3개의 길로 미래를 열다’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도시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인 경부고소도로 입체화 계획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이정형 중앙대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단순한 사회기반시설의 재생차원을 넘어 도시공간적 재편을 통해 국토와 도시 공간의 재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해성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서초구에 국한된 아젠다가 아니라 통일 시대를 대비해 서울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국가적 대계”라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 미래도시가 조성되면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신성장의 동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하도로 뿐 아니라 대규모 환승센터, 주변 지하상가와 연계한다면 효율적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국의 터널 내 방재시스템과 사고감지 시스템 등을 지하구간에 적용한다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주변 양재·우면 지역이 한강과 판교까지 아우르는 성장동력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의 재원은 4조원대, 공사비는 3조원대로 추정되며 양재·서초·반포·잠원 등 4개 IC 부지와 인근의 롯데칠성·파이시티·고속터미널 등 가용부지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으로 충당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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