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4일부터 10일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사상 첫 한·미·영 연합 공중훈련인 ‘무적의 방패’(Invincible Shield)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이 미국 이외의 국가와 국내에서 공중전투기동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는 영국 공군 제2대대 소속 타이푼 4대가 참가했다. 영국은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C-17 수송기와 A330 MRTT 공중급유기, 200여명의 장병도 파견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다목적 전투기인 타이푼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반도에 전개됐다.
타이푼은 최고 속도 마하 2에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를 포함한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서 타이푼은 적의 공중공격에 대응하는 방어능력을 제공하고, 한미 공군은 적의 주요 표적을 공격하는 항공차단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스티븐 힐리어 영국 공군 참모총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공군과 영국 공군간의 관계가 발전할 것이며 우호 및 협력을 증진하는 양국 공군의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육군은 이날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남한강 대교 일대와 강원 홍천 서면 일대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작전을 펼쳤다. 공중강습작전은 제병협동부대가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육군 항공 자산을 이용, 공중으로 기동해 지상전투를 실시하는 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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