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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포'에 국고채 금리 동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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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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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트럼프 공포'가 국고채 금리를 일제히 떨어뜨렸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을 확실시하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9일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5.2bp(1bp=0.01%포인트) 떨어진 연 1.373%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1.455%로 5.9bp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는 연 1.636%로 6.6bp 떨어졌다.

트럼프가 대권을 잡을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증시에서는 투매가 나타났고, 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 반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금리는 오름세를 탔었다.

주요 증권사는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상당 기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없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지금처럼 완만하지 않고 빨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국채 금리는 아직 연중 최저치에 비해서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시가 낙폭을 더 키운다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이날 오후 1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1틱 상승한 110.5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57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649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7틱 오른 130.97을 나타냈다. 증권사가 2264계약을 사들였지만, 투신은 896계약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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