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불황에 실패하지 않는 투자방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1-13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인생사가 다 그렇듯 모든 일이 한 번에 쉽게 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최근 혼돈으로 치닫고 있는 정국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패닉과 절망에 빠진 듯 하고, 모든 경제활동이 멈춘 듯 하다.

그러나 우리가 우려하는 것 만큼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일상은 반복되고 경제도 변함없이 최선의 방향으로 흘러가기 위해 각 주체들이 노력하고 있다.

시장이나 정국이 혼란스러울수록 냉정함을 유지하고 일상의 루틴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나 재테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혼란스런 정국과 맞물려 많은 투자자들이 잔뜩 움추려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투자시장의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고 투자의 기회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이들이 바로 부자들이다.

과거 금융위기나 정국의 혼란이 있을 때마다 이들은 기회를 잡았고, 인생을 바꾸거나 막대한 부를 늘리는 기회로 삼았다. 반면 대다수는 현상에만 집중하다가 수많은 기회를 날리고, 어려운 상황이 지나가기 만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것이 부자와 아닌 이들의 큰 차이이다. 재테크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잘 하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항상 성공하기란 전문가들도 쉽지 않다.

최근 한진해운 채권에 투자를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냐는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이분도 그동안 집을 사고 팔면서 몇 천만원의 차익을 얻어 나름 투자에 자신을 갖고 있었고, 필자와도 몇가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던 터었다.

그런데 지인이 3개월에 9%의 이자를 준다며 한진해운 회사채에 몇 달 전 3억원을 투자하면서 권유를 받아 4500만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한진해운은 청산절차를 밝고있다.

과거 대우채사태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은 곧 이 채권이 휴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분도 그동안 나름 잘 해와서 얻었던 투자수익을 한방에 다 날리게 될 처지가 된 것이다.

채권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경기시 고금리 회사채가 나오는 경우는 회사가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과거 대우채, 동양채, 저축은행후순위채 사태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당분간 단기 고금리 회사채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이처럼 투자는 시장의 흐름과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유망한 투자처처럼 보여도 관련법이 바뀌거나 시장의 변수들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따라서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를 한다면 실패보다는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첫째, 한가지 투자안에 올인하지 마라. 투자의 수단은 주식, 부동산, 채권에서 시작해 펀드, 선물, 옵션 등 다양하다. 하지만 각 투자수단별 고유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투자안이라 해도 한가지에 올인하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또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선택의 폭도 좁아지게 된다. 따라서 서로 성격이 다르고 상관성이 낮은 투자안을 적절히 섞어 투자자산별 고유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투자자산을 나누면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해 'high risk, high return' 선택과 집중을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투자는 한 두번의 실패로 전부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둘째, 투자기회는 다시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주변에서 소위 대박이라고 하는 투자기회를 접하게 되면 많은 투자자들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올인하게 된다.

그러나 과거의 무수했던 투자기회를 보면 그 다음에도 좋은 기회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것을 알 수 있다. 투자의 기회를 놓치거나 실패했을 때 낙담하지 말고 더 좋은 투자기회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자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는 것이다. 투자를 잘하는 부자들의 경우 투자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잘 잡는다. 이는 수많은 투자경험을 통해 시장을 읽는 눈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을 통해 정보를 빨리 파악하는 데서 기인한다.

최근처럼 시장이 좋지 못하면 돈이 되는 불황형 투자처를 재빨리 선점하는 모습을 보인다. 경매, NPL, FX, 대출채권, 도박산업 등 시장의 상황에 맞는 투자처를 빨리 찾아내어 투자하는 실천력이 뛰어난 것이다.

정국이 혼란스럽고 시장상황은 당분간 크게 나이지기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투자기회를 찾고 잡는 노력을 통해 자산을 불려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