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고영태 등에 이어 정유라 곧 자진 귀국..."여권 실세가 조종해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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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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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과 그의 최측근 차은택(47·CF 감독), 고영태(40·더블루K 이사) 등이 귀국해 검찰조사에 응하면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역대 정부 게이트 수사에서 해외로 도피했던 주요 인물들이 짧게는 2년, 길게는 13년 동안 장기 도피 생활을 한 것과 다르게 빠르게 검찰 조사에 응했기 때문이다.

1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39일간 중국에 도피해 있다가 지난 8일 귀국한 차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조금 안다”고 시인한 반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모른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선 실세 3인방의 자진 귀국과 검찰 수사 대처 방안을 지휘하는 여권 실세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가정보원과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 핵심 요직에 포진한 ‘최순실-우병우 라인’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씨 딸 정유라(20)씨도 10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이 요구할 경우 귀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최씨 귀국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이화여대에 온라인 자퇴서를 제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정씨 역시 누군가의 조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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