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뉴질랜드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BBC가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부 섬에서 13일(현지시간) 밤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14일 새벽과 낮에도 진도 5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첫 번째 강진 이후 약 15시간 동안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21회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진도 6.5 등 진도 6 이상의 여진도 4번이나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지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거나 도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소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절벽이 무너져내려 도로가 차단된 경우도 많아 구조당국은 헬기를 활용해 피해 마을에 의료팀을 급파하고 구호품 등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에 따르면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지 40여 분 후에 최대 약 1미터 50센티미터의 쓰나미(지진해일)가 관측됐다.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한 상태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머리 맥커리 뉴질랜드 외무장관과 전화회담을 통해 희생자에 애도를 표한 뒤 "필요하다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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