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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9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경필 경기도지사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5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마치 박근혜교를 믿는 사이비종교의 신도 같은 느낌"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는 이 대표가 남 지사를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향해 "네 사람의 지지율을 합쳐봐도 10%가 안 되는 대선주자들이 당에 먹칠을 한다"고 발언한 것을 맞받아친 것이다.
독일을 방문중인 그는 이날 오전(현지 시각) 베를린에서 동행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대통령은 2선으로 후퇴하고, 이 대표는 빨리 당 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와 언어로 대응하고 있는 걸 보면 사이비 종교를 믿는 사람과 같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한시라도 자격이 없다"며 "하루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향해서도 그는 "이 대표 뒤에 숨어서 얼마 남지 않은 권력을 유지하려고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는 친박 핵심세력도 당장 국민들 앞에서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는 "이렇게 가면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들 마음 속에 존재할 수 없다"면서 "이 대표 뒤에 숨어서 알량한 권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그만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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