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공기청정기 시장을 두고 국내외 가전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 원으로 내년에는 2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 가전업체는 일제히 기능을 다양화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부문 1위 업체인 코웨이는 세 가지 순환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모델명 AP-1516)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은 정화된 공기가 나오는 토출구를 제품 상부뿐 아니라 전면부에도 배치했다. 두개의 토출구를 통해 멀티순환, 집중순환, 일반순환 등 상황별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교원 웰스의 성장세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 출시한 ‘웰스 제로’의 경우, 출시 첫 달 2000대 판매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웰스 제로는 병원이나 반도체 실험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로 클리어 헤파필터’를 탑재했다. 공기 내 오염물질은 물론 0.3㎛(마이크로미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5% 제거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 17일 대용량·고성능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모델명 AS281DAW)은 전용 면적 91㎡(약 28평)로, LG 공기청정기 중 청정면적이 가장 넓은 게 특징이다.
원기둥 형태의 이 제품은 위쪽과 가운데에 360도 구조로 설계한 흡입구와 토출구를 각각 적용해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였다.
전력효율은 더 끌어올렸다. 이재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 전무는 "가장 큰 제품을 기준 일 년 내내 하루 10시간씩 써도 전기요금은 연 3만2000원 나온다"며 "한 달에 2500원꼴"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블루에어, 영국 다이슨, 일본 발뮤다 등 외산 업체들도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블루에어의 제품군의 절반은 가격이 100만원 이상이지만 이 업체의 국내 청정기 시장 점유율은 한국 진출 2년도 안 돼 15%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이 업체는 지난달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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