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최초의 SUV 르반떼를 22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국내 판매가격이 1억원을 넘어서는 럭셔리카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만 200대가 이뤄져 향후 럭셔리 SUV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세빛둥둥섬에서 진행된 출시행사에서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사인 (주)FMK의 김광철 대표는 "르반떼가 사전 계약만 200대가 이뤄졌고, 60여 대가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라며 "마세라티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지난해 마세라티가 1000여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도 1200대 선에서 판매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르반떼만 300여대, 마세라티 브랜드로는 15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바 있는 르반떼는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마세라티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감각적인 외관과 우수한 실용성이 돋보이는 SUV 모델이다.
르반떼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는 3.0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에서 100㎞/h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64km/h로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리터당 6.4km(도심 5.6km, 고속7.8km)다.
김동현 프로덕트 담당자는 "르반떼는 50:50의 완벽한 전후 무게 배분을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정교한 핸들링을 구현했으며,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바탕으로 거친 길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세라티만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 역시 전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면서 "럭셔리카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관 디자인은 마세라티 브랜드 고유의 특색과 이탈리안 디자인의 미학적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존의 마세라티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신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마세라티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룬 차량 전면부는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삼지창이 새겨진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측면 휀더에 자리 잡은 사다리꼴 형태의 에어 벤트, C필러에 새겨진 ‘세타(Saetta)’ 로고 등 한 눈에 마세라티 모델임을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시그니처 디자인도 다수 적용됐다. 비스듬히 기운 뒷유리창과 유선형 디자인, 4개의 머플러 팁이 강조된 차량의 후면부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면모를 드러낸다.
르반떼는 2가지 가솔린 모델과 1가지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출시되며, 국내 가격은 기본형을 기준으로 '르반떼 디젤' 1억1000만원, '르반떼' 1억1400만원, '르반떼 S'는 1억 4600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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