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시장 선점해라"...이통사, MCN 플랫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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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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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K텔레콤 핫질, KT 두비두, LG유플러스 U+tv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1인 방송시장이 급부상하면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서비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일찌감치 MCN 시장 선점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인력 영입 등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CN이란 1인 창작자가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마케팅, 저작권 관리, 유통 등을 지원·관리하는 사업으로, 유튜브 생태계에서 탄생했다. 국내에서는 CJ E&M이 지난 2013년 해당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MCN 선두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전 세계 MCN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에 이르고, 지난해 국내 동영상광고 집행액은 1183억원에 달한다. 정부 역시 MCN 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MCN 시장 선점을 위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는 특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핫질(HOTZIL)'과 '파이브덕스(5Ducks)'를 올해 9월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에 양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핫질은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BJ, 연예인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고, 파이브덕스는 연예인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연예 콘텐츠를 보유한 SM측에 사업권을 넘겨 연예인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인 핫질과 파이브덕스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8월 KT도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dovido)'를 출시, 본격적인 MCN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두비두는 누구나 'How to(하우투)'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제작해 올릴 수 있고, 시청자는 동영상 속 상품을 두비두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콘셉트다.

현재 두비두의 누적 다운로드는 30만에 달하며 550여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스타 크리에이터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내년까지 1000만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비디오포털에서 1인 제작자들이 만든 방송을 선택해 볼 수 있는 ‘파워 유튜버'를 오픈하면서 콘텐츠 채널화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파워 유튜버는 인기BJ와 테마별 코다가 다양하게 구성돼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들어서는 9월부터 'U+tv 유튜브 채널' 서비스를 출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BJ들의 방송을 안방에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조회수 100만뷰 이상의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1인 미디어 시장이 떠오르면서 국내 이통사들도 관련 콘텐츠 개발과 인기BJ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MCN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업계의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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