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성인남녀 361명을 대상으로 카공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성인남녀 361명에게 카페에서 업무나 공부를 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79%의 응답자가 ‘있다’고 대답했다.
카페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묻자, 응답자 44%는 ‘스터디’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취업준비(23%), 회의·미팅(16%)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크루트가 지난 7월에 조사한 결과와 일치하는 맥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번 조사에서 취준생들은 취업 준비 장소 1위로 카페(37%)를 꼽았다.
‘휴식 이외의 목적으로 들른 카페가 공부 혹은 업무하는 사람들로 북적여 발길을 돌린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65%는 ‘있다’고 답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이용하여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 혹은 일 때문에 카페에 방문할 경우 카페에 얼마나 머물게 될까? ‘1시간에서 3시간 미만’이 58%로 가장 많았으며, ‘1시간 미만(28%)’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휴식 이외의 목적으로 카페를 방문하게 되면 평균적으로 얼마를 쓰는지’에 대해 조사해봤더니, ‘8,389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남녀는 카공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40%는 ‘그냥 손님들 중 한사람일 뿐이다’라고 답해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은 비슷한 응답을 기록해 시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니 상관 없다(25%)’, ‘쉬러 나온 사람들 틈에서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멋져보인다(5%)’ 등 총 30%의 응답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값싼 커피 한 잔에 너무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여 카페의 수익성을 저해한다(20%)’와 ‘편히 대화하기가 괜히 눈치보인다(9%)’는 부정적인 입장도 29%를 기록하여 카공족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다.
성인남녀에게 ‘한 카페에서 오랫동안 공부 혹은 업무를 본다고, 업주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눈치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응답자 84%는 ‘없다’고 답했다.
반대로, ‘카페에서 공부 혹은 업무를 보다가 주위가 시끄러워 타인에게 눈치를 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78%가 ‘없다’고 답했다. 카페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이니만큼 존중하는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사실 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이 자주 접하는 곳이 카페이다 보니, 자연스레 공부 혹은 업무도 카페에서 하게 된 것 같다”며, “현대는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정해진 공간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다. 카페를 이용하는 것이 업무와 공부에 효율을 높인다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이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본 설문조사는 11월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실시했으며, 인크루트 회원 3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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