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455억달러로 전년 대비 2.7%↑…중국 수출 17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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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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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증가율 추이 [자료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 수출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반등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455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늘었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했던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액 규모로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고액인 117억 달러를 기록,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경우 무선통신기기·차부품 등의 감소했으나 석유화학·일반기계·석유제품 등이 10% 이상 증가했다.

11월 수출에는 반도체가 57억9000만 달러로 역대 5위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점도 이달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13대 품목 가운데 선박·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11개 품목의 월 수출이 증가했다"며 "반도체 수출액은 57억9000만달러로 역대 5위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 수출 실적인 32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석유화학의 증가 규모는 20.0%에 달했다.

작년보다 2.8% 증가한 석유제품은 2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평판디스플레이(+2.4%)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체 파업이 끝난 자동차 수출도 전년보다 1.5% 늘어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철강(10.8%)은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2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반기계(19.3%), 컴퓨터(13.0%)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은 전년보다 36.8%나 감소했다. 역대 월간 4위를 기록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한 탓에 기저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는 여전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7.9%를 기록했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25.2%),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58.8%),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7.0%), 의약품(19.7%)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SSD와 OLED는 각각 6개월,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물량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였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도 17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일평균 수출은 19억 달러로 작년보다 1.6% 줄었다.

수입액 역시 37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8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목의 견조한 회복세 등 긍정적 요인에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단하기가 어렵다"며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하방리스크가 있기 때문인데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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