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2016년이 저물어가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맞이한다는 취지의 연말모임이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한 잦은 음주는 극심한 숙취로 이어지는데,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숙취가 오래가기 쉽다.
숙취는 알코올 속의 아세트알데히드 대사물질이 혈액 속에 녹아있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구토와 두통, 속 쓰림, 떨림, 호흡이상, 현기증 등을 동반한다. 즐거운 술자리 다음날 괴로운 출근길이 걱정이라면 숙취 예방에 좋은 음식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첫 번째는 토마토다.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물질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돕는 역할을 해준다. 토마토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술 마신 후 속 쓰림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토마토가 들어있는 음식을 안주로 먹거나 음주 전후 토마토를 먹으면 숙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우유다. 우유 속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이 들어 있어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우유의 지방과 비타민A는 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해 음주 전 우유를 섭취하면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유가 인슐린 분비를 억제시켜 뇌가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술이나 안주 먹는 양을 줄여줄 수 있다.
세 번째는 올리브오일이다. 올리브 오일은 그 자체로도 숙취방지 효과가 있어 음주 전에 한 숟가락 먹으면 기름막이 위벽을 감싸 알코올의 흡수를 늦춰 준다. 비타민 E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음주 후 알코올에 수분을 뺏겨 푸석해진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네 번째는 달걀이다. 달걀 속에는 알코올의 독소를 없애주는 아미노산인 L-시스테인이 들어있다. 노른자에는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주요 성분인 메티오닌이 풍부하게 포함돼 간의 회복력을 높이고 알코올의 농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술 마시기 전 달걀을 먹으면 좋다.
다섯 번째는 클로렐라다. 클로렐라는 인체에 꼭 필요한 5대 영양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어 현대인의 미래 건강식품으로 주목 받는 식품이다. 담수에서 서식하는 단세포 녹조류의 일종으로 콩보다 풍부한 단백질과 일반 채소보다 엽록소가 10배나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 B1, B2, B12, C, E, K, 철분, 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항 당뇨, 골다공증 예방, 간 기능 회복 등의 효과가 있다.
해장을 위해 라면, 짬뽕과 같은 얼큰한 국물을 찾는데 이런 맵고 짠 음식의 경우 위 점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짜장면과 피자처럼 기름진 음식 역시 소화를 더디게 하므로 위에 부담을 주고 알코올 분해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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