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합병 논란에 휩싸인 삼성물산의 주가하락으로 쪼그라들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 가치는 작년 12월 29일 종가 기준 14조3548억원으로 작년 초(1월 4일)와 비교해 3조1506억원(28.1%)이 늘었다.
이 회장이 보통주 기준으로 지분 3.52%를 보유 중인 삼성전자가 한 해 동안 120만5000원에서 180만원대까지 오른 덕이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6466억원(49.5%) 늘어난 1조9517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한 해 동안 8만5500원에서 14만5500원으로 치솟아 주식재산이 4631억원(70.2%) 늘어났다.
반면 올해 기술계약 해지로 타격을 입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2조7032억원에서 1조243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주식재산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여파로 화장품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연초(9조2203억원) 대비 1조2315억원(13.4%) 감소했다.
이 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자산 가치는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한 탓에 12.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주식 평가액도 각각 21.9%씩 줄어들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재산은 5.4% 늘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주식재산은 각각 2.1%, 22.9%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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