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9조원 육박할 듯… '승자독식' 추세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02 17: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에 따른 충격을 털고 9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이익을 회복할 전망이다.

IT·가전 부분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4분기 영업익 9조원 육박할 듯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일 2016년도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8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발표할 전망이다.

직전 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및 전량 리콜 사태로 기록한 어닝쇼크(5조2000억원)를 불과 한 분기 만에 완전히 털어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에서 지난해 2분기 8조1400억원까지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리다 3분기 수직하락한 바 있다.

증권업계도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68% 늘어난 8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3분기 3조3700억원보다 최소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48단 3D 낸드와 18나노 D램 등 압도적인 기술력에다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IT모바일(IM) 부문 역시 같은 기간 100억원 흑자에서 2조원대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플래그십 신모델이 부재했지만 갤럭시 노트7에 적용했던 블루코랄 색상 등을 상반기 모델인 갤럭시S7 엣지에 입힌 것이 적중했다.

환율도 우호적이다. 12월 들어 1200원까지 올라간 원·달러 환율은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 5000억원 안팎의 환율 효과를 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 추세적
삼성전자 실적은 2013년 이후 2015년까지 뒷걸음질쳤다.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조6930억원에서 200조6530억원, 36조7850억원에서 26조41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200조원, 28조원 등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시간이 지날 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호적 환율 환경에다 안정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주요 부품가격 상승 추세가 맞물려서다.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도 일단락됐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명실공히 반도체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등에서 시장 지배자"라며 "스마트폰 부문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로 잠시 주춤했지만 중저가에서 고가에 이르기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을 수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 분야 모두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삼성은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오히려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하고 있다"며 "승자가 이익을 독식하는 것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실적은 개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모리 수급 개선 속에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5% 늘어난 14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총 영업이익을 35조2690억원으로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