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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신항을 찾은 유일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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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평택항을 찾은 주형환(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결국 수출이다.’ 새해가 밝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항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평택항을 잇달아 방문했다.
올해는 내수 부진에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 금리 인상 등 대외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수장들이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수출항을 찾은 이유는 경기 침체상황을 극복할 돌파구인 수출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새해 첫날인 1일 인천신항을 찾은 유 부총리는 “올해 수출이 3년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해 무역금융 등 수출지원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등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1월 경제부총리로 취임한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수출 전초기지인 경기도 평택항을 찾은 바 있다.
2015년 -8.0%, 2016년 -5.9%(잠정치)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출 증가율이 2.5%로 플러스로 전환됐고, 12월 6.4%로 증가하는 등 26개월 만에 처음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우려되는 보호무역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통상 보복 등이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 부총리는 우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에 대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하는 등 대응방안을 고심 중이다.
또 올해 미국이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미국에서 셰일가스 수입을 좀 늘린다든가 해서 대미 경상수지 흑자 폭을 줄이는 노력도 해야 한다”며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유커의 전세기 방문을 무더기로 불허하는 등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통상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드 관련 중국의 진의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도 2일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평택항을 찾아 "올해 연간 수출 플러스 전환, 수출 5000억 달러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특히 내수 중심의 중소·중견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한 2500억달러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3만5000개의 중소·중견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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