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를 경영정상화의 분수령으로 삼은 가운데 차세대 장거리 주력기 A350 4대를 도입하는 등 영업 및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첨단 항공기의 도입과 전면적인 기재개조를 통해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항공기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장거리 주력기인 A350은 금년 중으로 4대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프리미엄 항공기 A380 5호기, 6호기를 모두 들여와 지난 3년간 진행했던 A380 6대 도입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는 차세대 항공기인 A350 기재를 신규 도입해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위치를 견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B777 기재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즈니스 스마티움을 장착,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 도입에 따라 운항승무원 적기 양성과 정비체계 확립에도 힘쓴다. 김 사장은 “A350 시뮬레이터 조기 운영으로 운항승무원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신기종 정비전담반 운영을 통하여 안정적인 정비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재 도입 등 양적 성장뿐만 아니래 서비스 등 질적 성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 사장은 “첨단항공기 도입과 기재 업그레이드에 따른 하드웨어 측면의 개선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며 “기내 영상물에 대한 선택형 자막서비스를 도입하고 비즈니스클래스 쉐프서비스를 확대해 기내서비스를 제고하는 한편 공항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업력도 강화한다. 김 사장은 “해외지역 판매력을 강화하고 메인스트림과 환승수요 판매비중을 확대하겠다”면서 “급속히 성장하는 온라인마켓을 선점하기 위해 웹과 모바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물 부문도 손익 구조를 강화한다. 김 사장은 “프리미엄 카고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대형화주와의 파트너쉽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을 전략적 허브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비수익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비효율 항공기 감축을 통해 적정 공급을 유지하고 손익 중심으로 기재와 네트웍을 운영할 방침이다.
안전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운항승무원 훈련과 심사기록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단계별 훈련 절차와 심사절차를 개선하여 운항승무원 기량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작년 11월에 오픈한 통합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전 부문이 안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안전저해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의 경영방침인 ‘4차 산업사회 선도’를 위해 과제 발굴과 투자에도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금년도 경영방침인 4차 산업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우선 추진과제로 맞춤형 기내면세품 추천, 맞춤형 공항수속 서비스, 항공기 결함기록의 빅 데이터화를 통한 예방정비 등을 선정해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경영정상화의 분수령을 이룰 올 한 해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아시아나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며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힘과 마음을 합쳐 함께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손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년간의 계획으로 경영정상화를 단행했다.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비수익 한계노선을 양도했으며, 만성적 적자노선을 폐지했다. 아울러 조직 통폐합, 프로세스 개선, 비핵심자산 매각 등 몸집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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