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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ES] 삼성 "더 선명하게" VS LG "더 얇게"...'기술전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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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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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하는 QLED TV는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작은 퀀텀닷 입자에 메탈 소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라스베이거스)박선미 기자 = 차세대 TV 시장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 전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이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TV를 처음 공개, LG전자가 주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는 벽지처럼 얇은 OLED TV 신제품을 내놓는다. 여기에 나노셀 기술로 화질을 극대화한 액정표시장치(LCD) TV도 공개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미국 소비자가전시회(CES 2017)'에서 향후 10년의 글로벌 TV시장의 판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 새해 신형 프리미엄 TV 브랜드는 'QLED'
삼성전자는 'CES 2017' 개막 직전인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2017년형 TV 신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신제품은 3세대 퀀텀닷(양자점) 기술이 적용됐다. QLED는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작은 퀀텀 입자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따라서 화질과 전력효율, 밝기 등을 모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제품 이름은 QLED TV다. 기존 'SUHD TV'라는 용어가 다소 어렵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탈 소재를 더해 검은색 표현이 한층 강화됐다. 더 깊은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TV 시청 시 주변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밝거나 어두운 어떤 장면에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밝기 변화에 따른 색 표현력을 측정하는 기준인 컬러 볼륨을 100%까지 표현하면서도 최고 밝기가 1500~2000 니트(nits)까지 구현된다. 자연에 보다 더 가까운 밝은 빛을 구현할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신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사장은 “삼성 QLED TV는 초고화질 시청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구현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이제 TV 시장에서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를 내세워 TV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CES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2600㎡(약 790평)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입구에 ‘QLED TV 시대’를 알리는 영상을 상영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전자가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LG SIGNATURE 올레드 TV W'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다.[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 벽지처럼 얇은 OLED TV 첫선 

삼성에 맞설 LG전자의 무기는 새로운 형태의 OLED TV다. LG는 이번 CES에서 벽지 형식의 신개념 TV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최초로 선보인다. 올레드 TV 최상위 라인업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미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LG 시그니처 OLED TV W'를 알리는 대형 광고물도 설치됐다. W는 벽(Wall)을 뜻하는 약자로 알려졌다.

OLED TV W는 OLED 특성을 살려 아주 얇게 만들어 벽에 붙이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퀀텀닷 TV에 대적할 수 있는 한 차원 진화된 LCD TV도 내놨다. LCD TV 시장에서도 화질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LG전자만의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더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표현될 수 있다.

하지만 나노셀은 이런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들어준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독보적인 나노셀 기술로 OLED에 이어 LCD에서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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