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는 살아날 수 있을까.
이번주에 공개되는 지난해 성장률 등 주요 거시지표와 기대감이 증시 등락과 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대한 불안감, 춘제(春節) 음력설에 따른 시중 유동성 감소, 상승모멘텀 부재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리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1.3% 하락한 3112.77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외적 악재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유기업 개혁 종목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지만 아래로 기울어진 그래프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주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지난해 4분기와 2016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6.7%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성장률을 전년 대비 0.2%포인트 둔화된 6.7%로 예상하고 있다.
회계망(會計網)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3140 이상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을 이끌 호재가 없고 일반적으로 명절 전 증시는 조정장을 보인다며 "이번 달은 희망이 없다"고 봤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가 있는 3월이 되야 증시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다투자컨설팅(源達投顧)은 유동성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주 1550억 위안 규모의 보호예수물량이 쏟아지는 것이 물량부담도 키워 투심을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촨차이증권(川財證券)도 "이번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급락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상승 반전에 성공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3100선을 기준으로 저점 조정장 지속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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