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영언론이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책임감, 겸손함 그리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0일자에 '오늘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새로운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다를 것이라고, 그가 진정으로 권력을 쥐었을 때는 기존과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미국과 전 세계에 확실성과 긍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트럼프에게 책임감, 협력심, 겸손함, 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사설은 우선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가진 권력에 상응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전 세계 평화 안정을 위해 어떤 의무를 짊어져야 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사설은 오늘날 경제성장은 반드시 상호윈윈해야지 제로섬 게임이 있을 수 없다며 트럼프는 외부세계와의 갈등을 확장해서는 미국의 이익을 실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협력의 가치를 알고 이익을 취하는데는 도리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사설은 그동안 트럼프 팀은 외부세계에 '강경' 이미지를 돌출시켜 마치 미국은 전지전능하다는 듯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며 트럼프 정부가 겸손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사설은 미·중 양국은 지난 40여년간 양국간 협력은 부단힌 확대되는 과정에서 양국간 문제는 항상 존재해왔다며 하지만 그것이 양국관계의 커다란 흐름을 주도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사설은 트럼프의 집권으로 전 인류가 소중히 여기는 이 흐름을 더욱 공고히 되길 바라며 이것이 끊기는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 새 행정부의 집권 기간에 미·중 관계가 지속해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의 구체적인 갈등은 건설적인 방식으로 대화하고 서로 의도를 깊이 있게 이해하며 오해와 오판을 피함으로써 갈등을 통제해 양국 관계 발전이 방해받는 걸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의 새 정부가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합작·공영의 원칙을 지키고 양자 간,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길 바라며 동시에 미·중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욱 큰 발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