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전문업체 존스랑라살르(JLL)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투자자들이 사들인 해외 상업용 빌딩, 호텔 등 모두 330억 달러(약 38조5000억원)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이번 통계 집계에는 중국인들이 개인적으로 매입한 주택을 제외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해외 부동산 투자처 1위는 미국이다. 지난해 중국기업이 매입한 미국 부동산 규모는 143억 달러에 달했다.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중국기업의 해외 부동산 사냥이 거세지면서 중국의 외화 유출은 가속화했다. 지난 한해 외환보유액은 10% 가까이 줄어들며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05억 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중국은 현재 외화 매입에 대한 고삐를 조이는 등 자본 통제를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