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부동산 '큰손'…지난해 38조원 어치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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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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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대비 53% 증가…미국>홍콩>말레이시아>호주>영국

  • 외화유출도 가속화

[중국인의 해외부동산 투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해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해외부동산 '큰손'임을 재차 증명했다.

글로벌 부동산 전문업체 존스랑라살르(JLL)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투자자들이 사들인 해외 상업용 빌딩, 호텔 등 모두 330억 달러(약 38조5000억원)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이번 통계 집계에는 중국인들이 개인적으로 매입한 주택을 제외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해외 부동산 투자처 1위는 미국이다. 지난해 중국기업이 매입한 미국 부동산 규모는 143억 달러에 달했다.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해 최대 해외 부동산 투자를 성사시킨 중국기업은 안방보험그룹이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3월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이 소유한 65억 달러 규모의 스트래티직 호텔 앤드 리조트를 인수했다.

하지만 중국기업의 해외 부동산 사냥이 거세지면서 중국의 외화 유출은 가속화했다. 지난 한해 외환보유액은 10% 가까이 줄어들며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05억 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중국은 현재 외화 매입에 대한 고삐를 조이는 등 자본 통제를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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